면접에서 왜 가족과 관련된 질문을 빠짐없이 하는 것일까요?
결론적으로 가족은 개인에게 그리고 사회에 여러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특히 개인의 자존감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우리가 교육받은 환경과 가정환경의 영향은 부분적으로 흔적을 남기고, 때로는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로 남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자기 자신을 사랑한 적이 없는 아버지나 어머니에게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우리의 필요에 부응하지 못하고, 격려를 하거나 마음을 편하게 해주지 못하는 사람들에 의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개개인이 자신의 삶에서 자신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자존감의 ‘저장 탱크’가 넘쳐흐르게 해야 한다고 말하는 심리학자들이 많은데, 가족은 상호작용방식을 결정하는 최초의 사회이기 때문에 중요성이 강조됩니다.
부모는 적절한 양분과 풍부한 요소로 자녀의 ‘탱크’를 채울 의무가 있으며 안정감, 애정 그리고 주의력이 부족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부모를 포함한 다른 가족들은 우리가 소중한 사람들이라고 느끼면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도움이 될 중요한 격려를 해주어야 합니다.
1) 개별화
성인이 되면 “나는 언제까지나 부모님에게 속해 있을 것이다”라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우리는 어린 시절 자아가 성숙되지 않아 부모님의 정신적분위기 속에서 살아오면서 일종의 환상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이루어질 것이며 나는 항상 부모님에게 속해 있고 부모님을 따르면 만사가 해결되고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도와주실 것이다”하는 환상들입니다.
이제 이러한 환상으로부터 벗어나서 “심리적 탄생(psychic birth)”을 함으로써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어나가게 됩니다.
이 과정을 ‘개별화’라고 하는데 인간의 발달이란 결국 이러한 환상들에서 벗어나는 탈바꿈 혹은 변형의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함께하는 취미
얼마 전 한 지자체에서 <학창시절로 돌아간다면 여름방학 때 무엇을 하시겠습니까?>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는데 10명 중 9명이 ‘공부 대신 다른 활동을 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먼저 자기계발과 취미 활동을 하거나(33.4%),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하겠다(25.9%)는 응답이 비교적 높았습니다. 그 뒤를 이어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거나(15.6%), 진로와 진학 등의 경험 활동을 하고 싶다(14.0%)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여름방학 때 공부를 하겠다는 응답은 9.7%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이 질문을 조금 바꾸어 <자녀의 여름방학계획은 어떻게 되십니까?> 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6.2%가 '사교육 계획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희망과 현실사이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무력감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가족들과 여유시간을 활용해 같이 취미활동을 한다면 애착관계 형성 및 건강한 가정이 될 것입니다. 활용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1) 작은 정원 가꾸기
부담 없이 꾸준히 할 수 있는 취미로 작은 정원 만들기가 있습니다. 자연과 함께 할 수 있고 답답한 도심에서 벗어난 듯한 기분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어 자연친화적인 취미도 권장할 만 합니다.
씨앗을 심고, 물을 주며 무럭무럭 자라나는 생명을 보면서 힐링되는 건전한 취미생활입니다. 집에 마당이 없다면 베란다에 작은 텃밭이나 화분을 키워도 좋고 근처 주말농장에서 키워서 재배할 수 있는 채소를 심어도 좋습니다.
(2) 캠핑
예능에서 인기를 끌면서 대중화가 된 캠핑은 도심과 떨어져 자연을 느끼면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며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취미입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직접 텐트를 치고 요리를 하며, 집의 소중함을 느낄 수도 있는 경험입니다.
(3) 베이킹
집에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쿠키나 케이크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요리강의를 들어도 좋고 레시피를 참고로 오븐이나 전자레인지를 활용해서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오븐이나 재료가 없다면 시중에서 파는 반제품을 활용하거나 요리체험이 가능한 수업을 신청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4) 자전거
가족과의 친밀감도 생기고 남녀노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배울 수 있으며 운동신경도 좋아지는 취미입니다.
(5) 영화보기
영화에 담긴 음악, 캐스팅, 상황적인 유머, 삶의 스토리 등을 함께 공유하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영화를 보면서 즐거운 인생을 생각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6) 그 외
그 외에도 목재문화체험장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취미 목공교실’에 참여해 보거나 기타나 우쿨렐레와 같은 악기를 배우기, 보드게임하기, 등산 등이 있습니다.
3) 챙기기
‘나에게 부모님은, 형제자매는 어떤 사람인가?’ 생각하기에 앞서 부모님에게 나는 어떤 자식인가? 또 형제자매에게 어떤 사람일까를 생각해 봅시다.
오늘 집을 나서면서 마지막으로 부모님의 얼굴을 보고 나눈 대화는 무엇이었을까요? 그때 나의 표정은 어땠을까요?
내가 생각하는 언니, 누나, 동생으로서가 아닌 입장을 바꿔 형제자매에게 나는 현재 어떤 사람일까요? 앞으로 여러분은 가족들에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요?
요즘엔 기업에서도 가족챙기기에 앞장선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주)오뚜기는 매년 직원가족, 고객을 초청해 ‘스위트홈 가족요리 페스티발’을 열고, ‘그래미’라는 회사는 지사장의 자녀 장학금을 지급하고 김장보너스를 제공합니다, 천호식품회장은 자녀를 낳을 때마다 100만원씩 주고 셋째를 출산하면 1220만원을 지급합니다. 또 한 회사는 ‘사랑가득 간식배달’이라는 행사를 통해 매월 직원가족과 회사관계자들이 만나는데 직원자녀의 학교를 깜짝 방문한 뒤 부모가 보낸 영상편지를 상영하고 회사에서 준비한 간식을 반 친구들에게 나눠줍니다. 또한 부모가 일하는 현장을 견학하고 회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기도 합니다. MH에탄올 회사는 부모님 건강검진권을 제공합니다. 기업에서 이런 활동을 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직원의 가족을 챙김으로서 행복한 직장을 만들고 결국 직원은 기업충성도, 일에 대한 몰입, 열정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기업이 아닌 여러분 스스로가 가족의 행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고가에 이르는 건강검진권을 드리거나 크루즈여행상품권을 지금 당장 드리기는 어렵겠지만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것들이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