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관계
1) 연락
인간관계론의 저자 데일카네기는 “목장에 흐르는 음악이나 웅장하게 울리는 숲의 교향악에 귀를 기울 일 수 없을 정도로 바쁘고 급하게 살지는 말자. 이 세상에는 부보다 훨씬 더 소중한 것들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사소한 것을 즐길 줄 아는 능력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친구와의 연락은 그 사소한 것들 중 하나이면서 결코 사소하지 않은 일입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같은 교실에서 함께 수업을 듣고 식사를 하며 일부러 신경 쓰지 않아도 친구와의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만, 대학생이 되면 취업과 일상에 치여 어린 시절 친구와의 연락이 소원해 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시간을 내어 짧은 안부라도 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 만남
친구와의 만남에서 서로 관계를 무너뜨리는 것은 언어에서 옵니다.
언어는 습관입니다. 어린 시절에 형성된 말버릇이 평생의 언어 습관으로 남는데 특히 대인 관계는 커뮤니케이션 관계이며 어떤 말버릇을 가졌느냐에 따라 인간관계가 달라집니다.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인기가 많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기 쉽지만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따돌림 당하거나 많은 갈등을 빚게 됩니다.
그렇다면 긍정적인 언어습관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 까요?
첫째, 친구와 먼저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라고 자주 말합니다.
둘째, 식사 시간에는 반드시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먹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셋째, 다른 사람에게 선물이나 도움, 배려를 받았을 때는 반드시 “감사합니다”라고 말합니다.
넷째, 잘못이나 실수를 했을 때는 반드시 정중한 태도로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라고 말합니다.
다섯째, 생일, 어린이날, 어버이날, 기타 기념일과 평소 대화나 스킨십을 나눌 때 “사랑해요”라고 말합니다.
여섯째, 매일 잠자리에 들면 그날 만났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말합니다.
미국 국립건강관리소의 에릭 에머슨Eric Emerson 박사는 감사와 건강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일련의 실험을 했는데, 먼저 실험 참가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A그룹은 기분 나쁜 말과 행동, B그룹은 감사의 말과 행동, C그룹은 일상적인 말과 행동에 집중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실험을 마친 뒤 각 그룹에 일어난 변화를 분석한 결과, 감사의 말과 행동을 많이 한 B그룹 사람들의 건강 상태가 가장 양호하고 가장 큰 행복감을 느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처럼 감사의 말을 자주 하는 것은 친구들과의 관계, 나아가서 대인관계의 만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3) 관계유형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기‘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많이 들어본 이야기이지만 친구관계, 대인관계에서 실천하기는 때때로 어렵습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나의 대인관계유형에 따른 특성을 알고 있다면 장단점을 활용해 조화롭게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심리학자 도널드 키슬러Donald J. Kieslerer는 대인 관계 유형을 8가지로 구분해 설명하였습니다. 다음의 체크 리스트를 토대로 자신의 대인 관계는 어떤 유형에 해당하는지 살펴봅시다.
대인 관계 유형 체크 리스트
아래 40개의 제시된 문항을 읽고 자신의 특성을 반영한다고 생각하는 점수에 O표를 하십시오.
전혀 그렇지 않다 | 약간 그렇다 | 꽤 그렇다 | 매우 그렇다 | ||||||
1 | 2 | 3 | 4 | ||||||
1. 자신감이 있다 | 1 | 2 | 3 | 4 | 21. 온순하다 | 1 | 2 | 3 | 4 |
2. 눈치가 빠르다 | 1 | 2 | 3 | 4 | 22. 단순하다 | 1 | 2 | 3 | 4 |
3. 혼자있는 것을 좋아한다 | 1 | 2 | 3 | 4 | 23. 친구들과 사이가 좋다 | 1 | 2 | 3 | 4 |
4. 친구가 없다 | 1 | 2 | 3 | 4 | 24. 밝고 쾌활하다 | 1 | 2 | 3 | 4 |
5. 자신감이 없다 | 1 | 2 | 3 | 4 | 25. 리더십이 있다 | 1 | 2 | 3 | 4 |
5. 마음이 약하다 | 1 | 2 | 3 | 4 | 26. 계산적이다 | 1 | 2 | 3 | 4 |
7.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 | 1 | 2 | 3 | 4 | 27. 쌀쌀맞다 | 1 | 2 | 3 | 4 |
8. 친구가 많다 | 1 | 2 | 3 | 4 | 28. 쾌활하지 않다 | 1 | 2 | 3 | 4 |
9. 앞장서기를 좋아한다 | 1 | 2 | 3 | 4 | 29. 조심성이 암ㅎ다 | 1 | 2 | 3 | 4 |
10. 자기 것을 잘 챙긴다 | 1 | 2 | 3 | 4 | 30. 솔직하다 | 1 | 2 | 3 | 4 |
11. 친구가 자주 바뀐다 | 1 | 2 | 3 | 4 | 31.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다 | 1 | 2 | 3 | 4 |
12. 낯을 가린다 | 1 | 2 | 3 | 4 | 32. 사교성이 있다 | 1 | 2 | 3 | 4 |
13. 자기주장이 약하다 | 1 | 2 | 3 | 4 | 33. 지시하는 것을 좋아한다 | 1 | 2 | 3 | 4 |
14. 양보를 잘한다 | 1 | 2 | 3 | 4 | 34. 자기중심적이다 | 1 | 2 | 3 | 4 |
15. 인정이 많다 | 1 | 2 | 3 | 4 | 35. 이해심이 없다 | 1 | 2 | 3 | 4 |
16. 붙임성이 있다 | 1 | 2 | 3 | 4 | 36. 눈치가 없다 | 1 | 2 | 3 | 4 |
17. 자기주장이 강하다 | 1 | 2 | 3 | 4 | 37. 온순하다 | 1 | 2 | 3 | 4 |
18. 실리를 잘 따진다 | 1 | 2 | 3 | 4 | 38. 너그럽다 | 1 | 2 | 3 | 4 |
19. 말이 없고 조용하다 | 1 | 2 | 3 | 4 | 39. 친절하다 | 1 | 2 | 3 | 4 |
20. 붙임성이 없다 | 1 | 2 | 3 | 4 | 40. 융통성이 뛰어나다 | 1 | 2 | 3 | 4 |
40개 문항은 지배형(1, 9, 17, 25, 33번), 실리형(2, 10, 18, 26, 34 번), 냉담형(3, 11, 19, 27, 35번), 고립형(4, 12, 20, 28, 36번), 복종형(5,13, 21, 29, 37번), 순박형(6, 14, 22, 30, 38번), 친화형(7, 15, 23, 31, 39번), 사교형(8, 16, 24, 32, 40번)의 8개 유형으로 구분되며 각각 5개 문항의 점수를 합산하면 유형별 점수가 됩니다.
각 유형의 점수는 5~20점입니다.
유형별 점수를 ‘대인관계유형표’의 해당 위치에 점으로 표시하고 8개점을 모두 직선으로 연결하면 팔각형이 만들어집니다. 가장 점수가 높고 돌출이 두드러진 쪽이 자신의 대인 관계 유형에 해당합니다. 대인 관계 유형은 한 가지 특성만 강하게 나타난다기보다는 몇 가지 유형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지배형에 속하면서도 실리형, 냉담형의 특성을 지닐 수 있으며 반대로 복종형에 속하면서도 순박형, 친화형의 특성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어떤 요소를 강하게 나타내는지를 살펴보는 참고 자료로만 이해해야 합니다.
(1) 대인 관계 유형별 특성
가. 지배형
대인 관계에서 자신감이 있으며 자기주장이 강하고 타인에게 주도권을 행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도력과 추진력이 있어서 집단적인 일을 잘 지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향이 과도하면 강압적이고 독단적인 행동을 나타내며 논쟁을 일으켜 타인과 잦은 마찰을 겪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용하는 자세를 갖아야 합니다.
나. 실리형
이해관계에 민감하고 치밀하며 성취지향적입니다. 이런 성향이 강하면 자기중심적이고 경쟁적이며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타인을 신뢰하지 못하고 불공평한 대우에 민감하며 자신에게 피해를 입힌 사람에게 보복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인 관계 유형이 실리형에 해당한다면 대인 관계에서 타인의 이익과 입장을 배려하며 신뢰를 쌓는 데 깊은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다. 냉담형
이성적이고 냉철하며 의지력이 강하고, 대인 관계에서 타인과 거리를 두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이런 성향이 강하면 타인의 감정에 무관심할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 쉽습니다. 타인을 따뜻하게 대하지 못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쉽게 표현하지 못하며, 대인 관계가 피상적이고 오랜 기간 깊이 있게 사귀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의 대인 관계 유형이 냉담형에 해당한다면 타인의 감정에 깊은 관심을 갖고 긍정적인 감정을 부드럽게 표현하는 기술을 습득해야 합니다.
라. 고립형
홀로 있거나 혼자 일하는 것을 좋아하며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습니다. 이런 성향이 강하면 타인을 두려워하고 사회적 상황을 회피하며 자신의 감정을 지나치게 억제하게 됩니다. 침울한 기분이 지속되고 우유부단하며 사회적으로 고립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대인 관계 유형이 고립형에 해당한다면 대인 관계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데 조금 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도록 해야 합니다.
마. 복종형
대인 관계에서 수동적이고 의존적이며 타인의 의견을 잘 따르고 주어지는 일에 순종합니다. 하지만 자신감이 없고 타인에게 주목받는 일을 피하며 자신이 원하는 바를 잘 전달하지 못합니다. 이런 성향이 강하면 자신의 의견과 태도를 확고하게 지니지 못해 리더의 위치에서 일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합니다. 자녀의 대인 관계 유형이 복종형에 해당한다면 자기표현력이나 자기주장 능력을 키워주고 대인 관계에서의 독립성을 높이도록 해야 합니다.
바. 순박형
단순하고 솔직하며 대인 관계에서 너그럽고 겸손한 편입니다. 그러나 이런 성향이 강하면 타인에게 쉽게 설득당해 주관 없이 끌려 다닐 우려가 있으며 잘 속거나 이용당할 수 있습니다. 타인의 의견에 반대하지 못하고, 화가 나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합니다. 자신의 대인 관계 유형이 순박형에 해당한다면 대인 관계에서 타인의 의도를 좀 더 깊이 생각하고 신중하게 행동하도록 가르치고, 평소에도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주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사. 친화형
마음씨가 따뜻하고 인정이 많으며 대인 관계에서 타인을 잘 배려하고 자기희생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타인을 즐겁게 해주려고 지나치게 노력하며, 타인의 고통과 불행을 보면 도와주려고 과도하게 나서는 경향이 있습니다. 타인의 요구를 잘 거절하지 못하고 자신보다 앞세우는 경향이 있어 자신의 이익을 지키지 못합니다. 자녀의 대인 관계 유형이 친화형에 해당한다면 타인과의 정서적 거리를 유지하며 타인의 이익만큼 자신의 이익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식하도록 해야 합니다.
아. 사교형
외향적이고 쾌활하며 대화하기를 좋아하고 타인에게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강합니다. 혼자서 시간 보내는 것을 어려워하며 타인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간섭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타인의 시선을 끄는 행동을 많이 하거나 자신의 개인적인 일을 쉽게 털어놓는 편입니다. 자신의 대인 관계 유형이 사교형에 해당한다면 타인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좀 더 많은 관심을 지니도록 해야 합니다.